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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개

불도그 (Bulldog), 소를 잡기 위해 태어난 영국의 중형견

by 모두인포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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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그 (Bulldog)

1. 불도그 개요

불도그는 영국의 국견으로 영국 잉글랜드 원산인 견종이다. 흔히 우리가 쓰는 '불독'이라는 명칭은 잘못되었고, 정확한 표기법은 불도그이지만 편의상 불독이라는 말 쓰는 걸로 굳어져 불독이라고 더 많이 부른다. 불도그는 오랜 역사를 가진 투견으로써, 영국 토착 견과 마스티프와의 교배로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으나, 분명하지는 않은 사실이다. 불도그에서 파생되는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잉글리시 불도그와 아메리칸 불도그, 프렌치 불도그가 있으며 이외에도 콘티넨탈 불도그, 올드 잉글리시 불도그 등이 있다.

예전에는 불도그가 지금보다 날씬하고 보통 개다운 외모를 가졌었다. 과거의 봉건제였던 영국에서는 소는 중요한 재산이었고 고기까지 공급이 되다보니 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동물로 여겨졌는데, 수소가 발정기가 되면 극도로 사나워 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떠올리게 된 일종의 놀이가 소와 개의 싸움인 불 베이팅이었다. 쇠사슬에 묶인 수소에게 제일 끝까지 매달려 있는 개의 주인에게 엄청난 상금을 주는 이 경기는 당시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귀족들은 말을 타며 테리어를 이끌고 비글은 말 위에서 품에 안은채 다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글이 사냥감을 추적하면 테리어가 본 사냥을 가는 식으로 하는 사냥법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이런 사냥을 할 수가 없었기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와 개를 이용한 경기에 열광하게 되었고, 불 베이팅은 영국 전역에 걸쳐 베이팅을 하여 죽은 수소의 고기가 맛있다는 헛소문이 돌기도 하였고, 몇몇 도시에서는 불 베이팅을 하지 않고 소를 도살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할 정도로 유행하게 되었다.

불도그라는 정식명칭으로 불리기 이전, 사납고 억센 마스티프류의 잡견을 통틀어 밴도지 혹은 부쳐스도기라고 부르며 푸줏간 파수견이나 경비견으로 사용했는데, 불 베이팅 경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이 키우던 밴도지와 부쳐스도기들을 경기에 투입시켰고 불 베이팅을 좋아하던 어느 백작에 의해 불 베이팅에 최적화되게끔 개량되어 태어나게 된 견종이 불도그였다. 이렇게 개량되어 나온 불도그는 다른 밴도지나 부쳐스도기보다 다치거나 죽는 횟수가 적었는데, 1778년 황소 애호가였던 데본셔 공에 의해 불 베이팅이 폐지가 되고 개와 소의 싸움이 아닌 개와 개의 싸움인 투견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불도그는 이 이후 멸종될 뻔할 수도 있었으나 이 이후 성격이 순해지고 몸집도 작아지면서 현재 모습처럼 개성이 강한 가정견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2. 불도그 외모

불도그는 신장 30~41cm, 체중 20~25kg 가량 나가는 중형견으로 분류된다. 머리가 크고 아래턱이 위로 올라가 있으며, 안면부의 폭이 넓다. 그리고 이마는 평평하며, 주름이 있고 주둥이는 매우 짧은 편이다. 불도그처럼 주둥이가 짧은 개들을 단두종이라 부르는데 코가 위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기도 한다. 목은 짧고 굵으며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그리고 등은 짧고, 어깨 폭이 넓은 반면, 허리는 좁은 편이다. 가슴 폭이 넓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고 튼튼하다. 꼬리는 굵지만, 길이가 짧고 끝은 가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불도그는 단모종이라 털이 많이 빠지기도 하는데 털이 빠지면 옷 같은 곳에 털이 박혀있어 관리를 하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주름이 많아 얼굴 관리도 자주 해줘야 한다.

3. 불도그 특징

불도그는 과거의 투견이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성격이 순종적이며 온순하고, 지능도 보기와 다르게 높은 편에 속한 견종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아이들과 노는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불도그는 개량을 통하여 지금의 외형을 갖추면서 짝짓기의 불편함을 많이 겪는 경우가 많아 자연 교배가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자연 교배가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모성애가 가장 적은 견종에 속하기도 한다. 그리고 부정교합도 많은데, 이는 포유류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래턱이 윗턱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병의 치유 방법은 현재까지 딱히 없다고 하며, 이 병으로 인하여 수명이 10년을 넘어가기가 많이 힘들다고 한다. 불도그는 자주 운동을 시켜주는 것은 좋지만, 한 번에 많은 운동이나 장시간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고, 호흡하는데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짧은 시간 운동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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